충주 탄금대 일대서 백제 제철유적 추가 확인

4세기 제작 제련로 8기 발굴…발굴성과 일반에 공개

김유미 | 입력 : 2017/07/08 [13:16]



[청주/KBBS보훈방송]김유미기자=“2016년 백제 제철유적이 확인된 충주 탄금대 남쪽 경사면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인 제련로(製鍊爐) 유적이 추가로 나온 가운데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629일 발굴 성과를 일반에 공개했다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칠금동 탄금대 일대에서 제2차 발굴조사를 진행해 4세기 무렵에 제작된 제련로 8기와 불을 때던 소성(燒成)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1기를 찾아냈다이 연구소는 국내 3대 철 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유적이 있는 충주 등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고자 2015년부터 중장기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2차 조사는 충주 탄금대’(명승 42)의 남쪽 경사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추진되고 있다.조사 결과 200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4세기대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를 8(4~11)나 확인했다.이는 당시 백제인이 집약적으로 철 생산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면적당 조업구역 밀집도는 지금까지 발굴한 제철유적 중 가장 높다.연구소는 6~11호 제련로 등에서 과거에 쓰던 제련로 위에 새 제련로를 다시 축조해 사용한 중복 양상을 확인했다.4호 제련로 상부에서는 슬래그(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흐른 원형의 수혈(구덩이) 유구가, 하부구조 바닥에서는 다수의 불탄 목재가 확인된 소성 유구가 나와 제련로까지 합치면 모두 3기의 유구가 겹쳐진 채로 발견됐다.칠금동 유적에서는 이전 제련로의 하부구조나 배재부(排滓部·조업 중에 흘러나오는 슬래그 등의 불순물을 받아내는 구덩이)를 재활용해 효용성을 높였다.제련로가 상하로 중복 축조된 것에 대해 연구소는 남한강 수운을 통한 유통 중심지인 충주의 뛰어난 입지 조건을 기반으로 이곳에서 오랜 기간 철 생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한지선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제련로는 보통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숯과 모래 등으로 하부구조를 조성하고, 불순물을 받는 구덩이인 배제부도 같이 만든다충주에서는 하부구조와 배제부를 재활용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련로를 사용하다 폐기한 뒤 그 자리에 새로운 가마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반도에서 양양, 울산과 함께 3대 철광석 산지로 꼽히는 충주에서 백제의 전성기에 수십 년 동안 철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더욱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제시대 제철유적 옆에서는 조선시대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도 드러났다.이 건물은 변의 길이가 약 7.3m인 정사각형 공간을 둘러싸고 적심(積心·주춧돌 주위에 쌓는 돌무더기)2열로 배치된 구조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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