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김덕권 칼럼 | 입력 : 2019/12/10 [08:28]

 행복 찾기
행복(幸福)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행복 찾기를 하고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행복을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행복은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하다.’ 또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쓰여 있습니다.

 

▲     ©김현태

 

어느 대학의 심리학 강의시간이었습니다. 교수는 풍선 속에 각자의 이름을 써넣고, 바람을 빵빵하게 채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풍선들을 한 군데에 모아 천정으로 날려 보냅니다. 한참이 지났습니다. 교수는 자기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딱 5분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풍선을 찾으려고, 서로 부딪히고, 밀치며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5분이 흘렀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단 한사람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무 풍선이나 잡아 거기 넣어둔 이름을 보고 그 주인을 찾아 주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자기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찾았습니다. 교수는 말합니다. “지금 시험한 자기 풍선 찾기는 우리네 삶과 똑같습니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행복이 어디 있는지 장님처럼 헤매고 있습니다.”

 

그럼 행복 찾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함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풍선을 찾아주듯이 그들에게 행복을 찾아서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여러분이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를 ‘헤밍웨이 법칙’이라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행복을 가꾸는 것은 손닿는 곳에서 꽃다발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손닿는 곳에 있는 것이지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으려면 인생무상(人生無常)함을 깨닫고, 남을 탓하지 말고, 선행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야 합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탐욕의 마음으로 재색명리(財色名利)를 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입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 명예, 헛된 욕심을 이루려는 집착 때문에 허망한 꿈을 꾸며 살아 간 데서여 어찌 행복을 거머쥘 수 있겠는지요? 인생이란 무상(無常)하며, 허망한 꿈과 같습니다.


사자성어(四字成語)에 ‘한단지몽(邯鄲之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사 여옹이 하북성 한단의 한 주막에서 쉬고 있는데 행색이 초라한 젊은이가 옆에 와 앉더니 산동(山東)에서 사는 노생(盧生)이라며 신세 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에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노생이 꿈속에서 점점 커지는 그 베개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 살아보니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 있었습니다. 노생은 최씨(崔氏)로서 명문인 그 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했습니다.


경조윤(京兆尹:서울을 다스리는 으뜸 벼슬)을 거쳐 어사대부(御史大夫) 겸 이부시랑(吏部侍郞)에 올랐으나 재상이 투기하는 바람에 단주 자사(端州刺史)로 좌천되고 말았습니다. 3년 후 호부상서(戶部尙書)로 조정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마침내 재상이 되었지요.


그 후 10년간 노생은 황제를 잘 보필하여 태평성대를 이룩한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렸습니다. 변방의 장군과 모반을 꾀했다는 것이지요. 노생은 포박 당하는 자리에서 탄식하여 말합니다.


“내 고향 산동에서 땅뙈기나 부쳐 먹고 살았더라면 이런 억울한 누명은 쓰지 않았을 텐데, 무엇 때문에 애써 벼슬길에 나갔는지 모르겠다. 그 옛날 누더기를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걷던 때가 그립구나.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데 노생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 보니 꿈이었습니다. 옆에는 여옹이 앉아 있었고, 주막집 주인이 메조 밥을 짓고 있었는데, 아직 뜸이 들지 않았을 정도의 짧은 동안의 꿈이었지요. 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인생은 다 그런 것이라네.”라고 웃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교만(驕慢)이 많으면 사람을 잃고, 걷 치레가 많으면 진실을 잃는 것입니다. 세상과 진실을 잃고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우리 도반 동지부터 사랑하는 것이 행복 찾기의 지름길이 아니겠는지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원기 104년 월 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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